[朴·文·安 대선 전쟁] 새누리 ‘쇄신특위’ 뭐하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공약못내
입력 2012-10-24 19:30
새누리당이 정치쇄신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 영입으로 가장 먼저 정치쇄신 드라이브를 걸었던 새누리당이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파격적인 수준의 쇄신안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며 치고받는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는 아직 정당·선거 제도에 대해 이렇다 할 공약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야당 후보에게 정치개혁 이슈를 선점당했다’ ‘이러다간 정치쇄신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나아가 새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이 강렬한 만큼 야권 단일화 이슈를 넘어서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정치쇄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정치쇄신특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추가로 발표할 쇄신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가 가동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내놓은 성과물은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비리를 막기 위한 특별감찰관제 도입,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해결하기 위한 인사권 분산 방안 정도다. 그나마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을 놓고 안 위원장이 반발하면서 특위 활동이 공전하는 등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국민들의 관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일단 야당 후보 진영의 정치쇄신안에 대해 ‘현실을 모르는 아마추어 정치’라고 깎아내렸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연달아 정치쇄신 정책을 냈는데 이걸 보면서 이분들이 현실정치를 모르는 화성인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1년 또는 한 달 된 분들의 아마추어 정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