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도시’ 논산, KTX역 추진 나섰다

입력 2012-10-23 21:57

충남 논산시가 오는 2014년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KTX) 논산 정차역 설치에 나섰다.

23일 논산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KTX 역사가 공주시에 설치돼 논산 시민들의 KTX 이용에 따른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훈련병 영외면회제 전면 실시에 맞춰 논산훈련소의 면회객 편의를 위해서도 KTX 논산 정차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외면회제가 실시되면 연간 100만여명이 논산을 방문할 것으로 논산시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시의회는 KTX 논산 정차역 설치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KTX 논산 정차역은 지역의 성장동력이다. 기업유치는 물론 연 120만여명의 훈련병과 가족들이 논산을 찾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며 “시는 정차역 설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산시는 현재 조성 중인 남공주 역사와 논산역의 교차 정차를 바라고 있다.

김형도 논산시의회 부의장은 “앞으로 예비사단 신병훈련이 없어지고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전담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도 신병 입대와 훈련병 영외면회 시 논산지역 도로가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KTX 논산 정차역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또 “정차역 설치를 위해 관련 중앙부처를 방문하고 국회의원을 찾아가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논산시의회는 최근 시의회에서 KTX 논산 정차 촉구 결의문을 시의원 전체 명의로 채택했으며, 대선 공약화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도 “KTX가 논산역에 정차하지 않으면 논산 발전이 100년은 뒤지게 된다”며 “범시민운동을 전개해서 논산 정차를 쟁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논산시는 현재 청주에서 대전, 계룡시까지만 계획돼 있는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사업도 논산시까지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논산=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