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 누출지역서 농작물 재배할 수 있다”… 불산 노출 농작물·가축은 폐기키로
입력 2012-10-23 21:44
구미 불산가스 누출지역 내 토지에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정부합동조사단은 23일 사고대책본부가 있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코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고지역 영농 가능 여부에 대해 토양측정 및 관개용수 조사한 결과 불소 농도가 토양오염우려기준(400㎎/㎏)과 먹는 물 수질기준(1.5㎎/ℓ) 미만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농작물 재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농가에 석회물질을 사용토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미지역 내 농산물은 모두 폐기처분키로 했다. 조사단은 사고지역의 논, 밭, 과수원, 비닐하우스 등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임산물 포함)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205건의 시료 중 202건에서 최소 1.0∼최대 472.1ppm의 불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가축의 경우 불소검출함량, 혈액성분검사, 임상관찰 결과를 종합할 때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불산에 노출된 가축의 식품원료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아 폐기 조치키로 했다. 말과 개 등 비식용 가축은 소유주가 희망할 때만 폐기처분키로 했다.
구미=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