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감 ‘은풍준시’ 대량생산 길 열렸다… 경북도농기원, ‘사랑시’ 개발 성공

입력 2012-10-23 21:44


명품 감 ‘은풍준시’(사진)의 대량생산 길이 열렸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은 은풍준시에 꼭 맞는 수분수(수꽃) ‘사랑시’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은풍준시 곶감 가격은 3.75㎏당 최고 18만∼19만원으로 일반 감(6만∼8만원)의 3배에 이르는 고급 품종이다. 경북 예천군을 중심으로 수백년 동안 재배해 오던 지역특산 작목이지만 적절한 수분수가 없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마다 심한 낙과로 일반 감나무 수확량의 5% 정도밖에 수확하지 못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재배 농가들의 숙원이었다.

이에 상주감시험장은 1995년부터 전국 각지에서 흩어져 있는 300여개 유전자원을 수집해 은풍준시에 적합한 수꽃에 대한 특성과 화분 친화성 검정, 현지적응성 등의 연구를 거쳐 가장 유망한 수꽃 계통인 사랑시 개발에 성공했다.

상주감시험장은 감꽃이 피는 지난 5월 중순 화분을 채취해 예천지역 은풍준시 재배농가 35곳에 보급, 인공 수정을 실시해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20배나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상주감시험장 관계자는 “사랑시가 제대로 보급되면 은풍준시의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농가소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