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주얼리기업 익산으로 잇단 유턴… 7000명 고용 효과
입력 2012-10-23 19:23
중국에 있던 패션주얼리(액세서리) 기업들이 전북 익산으로 U턴하면서 지역의 고용창출에 물꼬가 터지고 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U턴을 결정한 주얼리 기업들이 최근 익산 주얼리전용단지(21만 3000㎡)의 부지 계약을 마치고 본격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 8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한신 등 14개사 외에 7개사가 늘어난 21개사에 이른다.
도의 조사 결과 21개사가 이전 뒤 본격 활동할 2016년까지 필요한 인력은 모두 7077명에 이른다. 이는 두 달 전 예상한 3000명의 2배가 넘는 숫자다. 전문직 314명, 기능직 573명, 단순직 6190명이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당장 내년에 디자인·경영을 전공한 전문인력 131명과 단순생산인력 597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지자체는 전담팀을 가동하고 중국 현지 기업과 인력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등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먼저 도의 산·학·관 커플링사업과 지식경제부의 지역특화산업 고용창출사업과 연계해 연간 100여명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또 폴리텍대학과 직업전문학교를 통해 해마다 300명의 기능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단순생산인력의 경우 익산시와 여성새로일자리지원본부가 확보하고 있는 여성인력 5000여명을 공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인력 수급 지역을 통근이 가능한 김제시나 완주군지역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았던 주부와 장애인에게도 문이 활짝 열리게 됐다”며 “이들 기업이 빨리 안착해 더 많은 일자리가 제공되도록 밀착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