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혁 전 삼부파이낸스 회장 고의 잠적 3개월 만에 검거

입력 2012-10-23 19:18

고의로 잠적한 삼부파이낸스 양재혁(58) 전 회장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양 전 회장을 검거해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양 전 회장은 가족들의 실종신고 후 3개월여 만인 22일 오후 부산 대연동 한 커피숍에서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양 전 회장의 가족들은 양씨가 지난 7월 13일 삼부파이낸스의 남은 자산 2200여억원을 관리하는 C사의 하모(63) 대표를 만나러 강원도 속초로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양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납치·감금된 것이 아니었다”고 진술, 고의로 잠적한 자작극임이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