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대 명품백 수입 5년간 27배↑
입력 2012-10-23 19:10
300만원대 명품백 수입이 5년간 27배나 증가한 것을 비롯해 외국산 가방에 대한 수입액이 5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2년 세법개정안 분석’에 수록된 관세청의 ‘최근 5년간 수입가방 추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입가방의 총액은 1조9287억원(수입금액)으로 2007년 7424억원에 견줘 2.6배 증가했다.
이 중 100만원 이하의 제품이 79.2%를 차지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100만원 이하 제품의 증가율은 5년간 2.2배에 그친 반면 300만∼400만원 명품백의 5년간 수입 증가율은 무려 27배에 달했다. 2007년 28억원어치가 수입되던 300만원대 명품백은 2011년 752억원어치가 수입됐다.
또 200만원대 가방의 수입액은 같은 기간 동안 15.6배, 400만원대 가방의 수입액은 6.8배 각각 증가했다. 1500만원을 넘는 초고가 명품백 역시 2007년 7억원어치에서 2011년 48억원어치로 늘었다.
이렇게 명품가방 수입이 급증하자 정부는 지난 8일 세법개정안을 마련해 수입가격 및 제조사 출고가격이 200만원이 넘는 가방은 시계·귀금속과 같은 ‘고가 물품’에 포함시켜 초과금액에 대해 20%의 개별소비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