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마치 SF같이… SF 월드시리즈 진출
입력 2012-10-23 18:49
‘2패 뒤 3연승→1승3패 뒤 3연승’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적의 레이스’를 다시 연출하며 월드시리즈까지 합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선발 맷 케인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쳐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9대 0으로 대파했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3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샌프란시스코는 5·6차전에서 배리 지토, 라이언 보겔송의 역투를 발판삼아 3승3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7차전까지 가져가는 저력을 뽐냈다. 디비전시리즈가 도입된 1995년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1·2차전을 내준 뒤 역전승한 경우는 샌프란시스코가 처음이다.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 시즌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앞서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신시내티 레즈(중부지구 1위)에 2패 뒤 3연승을 거두는 기적의 레이스를 펼친 바 있다.
내셔널리그 정상에 오른 샌프란시스코와 아메리칸리그 챔프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격돌하는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25일부터 펼쳐진다.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고담스(1883∼84), 뉴욕 자이언츠(1885∼195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58∼현재)로 이어진 구단 역사상 통산 22번째 월드시리즈에 오르게 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0년 월드시리즈에 올라 텍사스 레인저스를 4승1패로 꺾고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