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소년 꼴찌 탈출기… ‘공부의 왕도’
입력 2012-10-23 18:39
공부의 왕도(EBS·24일 밤 12시5분)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1학년생인 안현섭(사진)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8년간 야구선수로 활동했다. 박찬호 선수가 그의 롤모델이었다. 그러나 고교 1학년 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그 꿈을 접게 됐다.
실의에 빠진 안씨는 숱한 방황을 했다. 수학의 나눗셈과 방정식을 모르고, 영어의 기본 동사조차 모르는 고교 1년생이었다. 그러나 그는 야구의 9회말 역전을 떠올리며 공부에 매진했다. 주위 사람은 “저러다 말겠지”했지만 오기와 독기로 무작정 책상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가 두각을 나타낸 과목은 언어영역. 낮선 단어와 용어를 이해하지 않고선 지문과 문제를 풀 수 없기 때문에 어휘력을 쌓는데 열을 올렸다. 이렇게 쌓은 어휘력을 바탕으로 소주제를 나누고 종합하는 사고를 길렀다. 그리고 마침내 언어 1등급 신화를 이뤘다. 이를 계기로 각고의 노력 끝에 7∼8등급 성적이 2등급까지 치고 올라갔다.
전정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