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배경, 셀카 예쁘게 찍으려면… 햇빛에서 30도 틀어 역광으로 푸른 하늘 등 색감 대비 활용
입력 2012-10-23 18:18
단풍이 한창이다. 울긋불긋 곱기만 한데 사진에 담으면 우중충하게 보일 때가 있다. 사진작가들이 찍으면 한폭이 그림인데 왜 그럴까?
올림푸스 한국 영상마케팅팀 강도경 과장은 “단풍 사진은 일반 사진과는 달리 역광 방향에서 찍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햇빛을 마주보고 찍어야 단풍잎의 붉은색은 더욱 예쁘게, 나뭇잎의 테두리는 더욱 진하게, 잎사귀 모양은 더욱 디테일하게 담을 수 있다. 하지만 완전히 역광으로 촬영하면 인물이 검게 나올 수 있으므로 햇빛에서 30도 정도 방향을 틀어서 촬영하도록 한다.
붉은 단풍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색감 대비를 적극 활용하도록 한다. 붉은 단풍만 빽빽하게 들어찬 사진보다는 붉은 단풍과 초록빛의 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있을 때 단풍이 돋보인다. 초록색 나뭇잎 외에도 푸른 하늘과 흰 구름, 회색빛 바위, 황금빛 석양과 함께 촬영한다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요즘 대세는 셀카다. 강 과장은 “단풍놀이 가서 셀카를 예쁘게 찍고 싶다면 광각렌즈를 활용해보라”고 권한다. 보통 셀카를 찍을 때 카메라를 든 손을 한껏 뻗어 자신을 찍는 것인데, 이런 자세를 통해 사진을 찍으려면 가까운 거리에서도 최대한 넓은 각도를 포착해주는 광각렌즈가 적합하다. 일반렌즈로 찍는 경우 화면에 얼굴만 담겼다면, 광각렌즈를 활용하면 얼굴과 팔, 배경 등이 함께 담긴다.
강 과장은 “뽀얗고 깨끗한 얼굴의 셀카를 만들고 싶다면 밝은 빛을 이용해보라”고 조언했다. 노출 조정이 가능한 카메라라면 1.5-2.0단계(EV) 정도로 노출을 오버해서 촬영하면 하얗고 말끔한 얼굴을 담을 수 있다. 앵글 역시 한 손으로 들고 찍는 데서 벗어나, 카메라의 셀프타이머 기능을 적극 활용하면 보다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초점을 수시로 변하게 하는 AF(오토포커싱) 기능 때문에 셀프타이머를 이용하기 어렵다면, AF기능을 수동으로 놓고 자신이 있을 장소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