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부모 세대의 과제
입력 2012-10-23 18:07
사사기 2장 10절
오늘 본문은 아주 중요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부모 세대가 가고 나면 당연히 자녀 세대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것은 상식이요 정상적인 것입니다. 그것이 뭐 중요하다고 성경이 밝히겠습니까? 그러나 말씀을 자세히 보면 부모 세대가 죽고 난 다음 자녀 세대가 일어났다고 하지 않습니다. ‘다음 세대(Next Generation)’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다른 세대(Another Generation)’라고 기록했습니다. ‘다른 세대’ 부모들과는 사고방식이 다르고 옷매무새나 머리 모양, 또 말투 정도가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다르겠지요. 같을 수가 없을 겁니다. 정말 문제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본문에서는 두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만 섬기던 부모 세대와는 전혀 다른 세대입니다. 둘째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입니다. 가장 중요한 하나님을 모를 뿐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비극의 출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유는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의 땅과 재물은 물려주었을지 모르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지 못한 것이 신앙교육의 실패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하여 어떠한 부모가 되어야 할까요?
첫째, 신앙의 유산을 남기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다윗은 솔로몬의 기억 속에 한 나라의 권세를 잡은 왕이 아니라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기억됐습니다(왕상 3:6). 이처럼 왕권을 물려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둘째, 자녀들에게 따뜻한 가정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부부가 자녀들 앞에 언성을 높이고 싸운다면 자녀들이 불안하고 불행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를 두려워하며 자라게 되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자라게 되지요.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은 부부가 사랑하며 사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셋째, 진실하게 마음을 다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 부모들이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녀들이 그것을 배우게 될 것이고 마음을 다해 하는 일들을 주님이 축복하실 것입니다.
넷째,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왜 오늘 젊은이들이 이 세상 쾌락에 찌들어가고 그토록 방황하고 있습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님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예배에 나오십시오. 자녀에게 말씀을 듣게 하십시오. 그리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게 하십시오. 만일 우리가 오늘 우리의 자녀들에게 마땅히 행할 바를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들은 ‘다음 세대(Next Generation)’가 아니라 ‘다른 세대(Another Generation)’가 될 위험이 충분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부모가 할 일의 첫 번째는 돈 버는 일이 아닙니다. 부모 세대가 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임을 기억하십시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신 6:6∼7)
방성일 목사 (하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