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4일] 참된 금식과 건강한 신앙생활

입력 2012-10-23 18:08


찬송 : ‘기도하는 이 시간’ 361장 (통48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58장 6∼12절

한국에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가 한참 유행했던 2003년에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은 연결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이 질병을 통해 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나와 연결돼 있고, 내 생명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신앙생활의 시작은 ‘내가’가 아닌 ‘우리가’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참된 금식과 건강한 신앙생활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첫째로 참된 금식은 사회 개혁적인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6절). 즉, 참된 금식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 대한 억압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성경은 약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찬가지셨습니다. 약한 사람들을 잘 돌보고, 살피는 것은 하나님께 건강과 부를 받은 사람들이 세울 수 있는 아름다운 덕목입니다. 우리가 처한 급하고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는 것은 좋은 신앙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생명을 걸고 하는 금식기도에 자신의 문제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관심 가지고 있는 것을 위해서 집중해 기도한다면 하나님의 마음은 감동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더욱 큰 선물을 여러분에게 허락하실 것입니다.

둘째로 참된 금식은 사랑의 돌봄입니다(7절). 사실 기도는 말이기보다는 삶입니다. 하나님과 대화하며 그분의 뜻을 깨닫고, 그분의 뜻대로 삶을 사는 것이 기도의 참모습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면 기꺼이 도와주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음식을 나누어 주며, 빈민을 집에 들어오게 하고, 벗은 사람을 입히는 것은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사랑은 나누면 커집니다. 기도를 통해 사랑을 나누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크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참된 금식을 통해 받는 보상이 큽니다. 참된 금식을 통해 하나님과 방향을 맞추게 되면 그 보상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8절 이하). 우리의 빛이 찬란하게 비추일 것이며, 치유가 빠르게 진행되고, 주님의 영광이 우리 뒤에서 호위하시고, 우리가 주님을 부르면 주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마른 땅 가운데서도 물 댄 동산과 같겠고, 생명수가 끊어지지 않는 샘과 같이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8절 이하를 두 번 이상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도님들과 이웃을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참된 금식과 건강한 신앙생활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큰 복을 누리는 성도님들 모두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 공동체를 살리고 믿지 않는 이웃을 살리는 참된 금식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큰 상을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림형천 목사(서울잠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