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에너지 음료 마시고 사망’ 논란
입력 2012-10-23 19:12
에너지 음료를 지나치게 마시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돼 조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 드링크는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수로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메릴랜드주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아나이스 푸르니에(14)는 사망 직전 24시간 동안 680g짜리 몬스터 음료 2캔을 마셨다. 부검 결과 푸르니에는 카페인 중독으로 인한 심장 부정맥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녀는 혈관 약화를 유발할 수 있는 유전병을 앓고 있었다. 푸르니에의 부모는 지난 19일 몬스터 음료 제조업체가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하지 않았다며 고소했다.
FDA는 푸르니에 사건을 포함한 5명의 사망 사건과 1건의 심장마비가 에너지 음료와 연관이 있다는 보고서를 의료계 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해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몬스터 음료의 경우 1캔의 카페인 함유량이 240㎎으로 콜라의 카페인 함유량보다 3.5배나 더 많고, 2004년 이후 몬스터 음료를 마시고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보고가 37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와 코네티컷주의 상원의원 2명도 FDA에 에너지 음료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