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孫, 손빼나… 정세균 등 경선주자와 회동에 불참
입력 2012-10-23 19:19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23일 당내 경선에서 경쟁한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손 고문은 문 후보와 경선주자들이 만나는 자리에 불참했다가 몇 시간 뒤 따로 문 후보를 만났다. 이에 문 후보와 손 고문의 간극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문 후보는 오전 9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정 고문, 김 전 지사와 만나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지지 발언을 이끌어냈다. 정 고문은 호남, 김 전 지사는 경남 지역을 맡아 선거를 돕기로 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경선 2위 주자였던 손 고문이 빠져 빛이 바랬다. 손 고문은 문 후보 측이 일정 조율을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회동 계획을 발표하는 바람에 심기가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후보비서실장이 전날 밤 이를 해명하려고 손 고문의 경기도 분당 자택까지 찾아갔지만 손 고문은 끝내 행사에 나오지 않았다.
문 고문은 대신 서울 인사동에서 손 후보와 급하게 오찬을 같이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손 고문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 후보가 마땅한 역할을 주지 않아 손 고문이 많이 섭섭해하고 있다는 얘기가 계속 흘러나온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