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새누리 김무성 당사에 야전침대 놓자… 민주 김부겸 “난 라꾸라꾸 침대 놨다”
입력 2012-10-23 19:17
‘새누리당에 야전침대가 있다면, 민주당에는 라꾸라꾸 침대(접이식 침대)가 있다.’
민주통합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23일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가 꾸려진 영등포 당사 2층 위원장 사무실에서 일어났다. 오전에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뒤 당사 청소 아주머니들과 아침식사를 함께했다. 김 위원장이 당사에서 숙식을 시작한 지 벌써 2주째다. 이달 초 선대위가 당사로 입주할 때 사무실을 둘러본 그는 실무자에게 “사무실 한쪽에 놓인 책장을 빼고 그 자리에 라꾸라꾸 침대를 놔 달라”고 부탁했다. 문 후보가 지난 4일 발표한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당사에서 숙식하는 사람은 김 위원장이 유일하다. 그는 “밤늦게까지 회의가 이어지는 날이 많고 다음 날 새벽부터 회의가 있다 보니 당사에서 먹고 자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에서 군기반장 노릇도 한다. 친노(親盧·친노무현)계 참모진 퇴진 선언이 나온 다음 날인 22일 저녁에는 당사에서 막걸리 만찬을 열어 선대위 실무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여의도 당사에 야전침대를 들여놨다고 했지만 우리는 일찌감치 ‘24시간 비상체제’였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