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수능시험 문제지 꼭 회수해 가야 하나
입력 2012-10-23 18:34
11월 8일에 치러지는 2013학년도 대학수능시험에서도 예년처럼 문제지를 회수해갈 것이라 한다. 수능시험이 매년 치러지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보통 시험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문제와 정답까지 공개되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문제지를 돌려주기 바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험생이 문제지에 표기한 것과 답안지를 대조해 보기 위해 문제지를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제지와 답안지에 표기한 것이 다르다고 해도 컴퓨터 채점이 우선시되지 실제로 문제지에 표기한 것을 인정할 수 없지 않는가.
수험생들은 이로 인해 자신이 표기한 정답을 따로 옮겨 쓰느라 상당한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 시간만큼이라도 문제를 푸는데 전념하도록 해 주는 게 수험생을 위해 바람직하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시험 후 정답을 맞추어보고 점수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좀체 고쳐지지 않는 것은 행정편의와 관료의식 때문이 아닐까.
우정렬(부산시 보수동 1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