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전셋값 가파른 상승세
입력 2012-10-22 21:54
정부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세종시와 대전의 전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 전세시장은 서남권을 중심으로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며 최근 올 들어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22일 부동산114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세종시내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2주 동안 4.1% 상승했다. 한솔동 첫마을 푸르지오아파트 109㎡와 첫마을 래미안아파트 109㎡가 각각 2000만원씩 올랐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시장도 청사 주변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같은 기간 0.03% 올랐다.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시장도 2주간 0.11%의 변동률로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세종시와 인접해 공무원들의 수요가 몰린 유성구가 0.27%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구(0.19%) 대덕구(0.14%), 서구(0.02%) 등 다른 지역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 아파트 전세가 주간변동률은 도안신도시 입주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말부터 11개월 동안 하락세가 이어져왔다. 대전 아파트 시장은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2주 동안 0.02% 떨어졌으나 직전 2주(-0.04%)보다 하락폭은 줄었다. ‘9·10 경기부양 대책’으로 올해 연말까지 적용되는 취득세 감면을 받기 위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아지면서 저가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유성구 노은동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종시 아파트 전세시장은 매도인이 호가를 상향 조정해도 매물이 나오는 즉시 바로 거래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비교적 주거환경이 좋은 유성구와 서구 지역에서 전세매물 확보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의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고, 이 같은 현상은 세종청사와 통근 가능한 인접 대전 유성구, 청주 상당구 지역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연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는 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