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점포 개설·확장 등 은행 “GCF 특수 잡아라”
입력 2012-10-22 19:26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가 인천 송도를 사무국 유치도시로 선정하자 시중은행이 부랴부랴 지점 확장에 돌입했다. GCF 유치에 따른 금융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GCF 유치에 발맞춰 ‘송도 공략’에 들어갔다. 당장 현재 1∼2곳 수준인 점포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대부분 은행이 송도 지점 확장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익성이 문제였는데 그 부분이 해결됐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송도는 아직까지 ‘블루오션’이다. GCF 유치로 연간 3800여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당장 상주직원이 1000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은행들의 관심을 끈다.
반면 현재 송도에 입점한 은행 지점은 매우 적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송도에 들어간 은행은 9개 은행의 17개 지점이 전부다. 이마저도 대부분은 아파트 밀집지역에 몰려 있다.
가장 앞서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GCF 사무국이 입주할 아이타워에 오는 12월 지점을 개설키로 확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이 아이타워로 옮기면서 경제자유구역청에 있던 지점도 따라간다. GCF 사무소가 아이타워로 들어온 것은 우리에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도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우리은행은 아이타워로 갈지 아니면 다른 곳을 택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기존 송도지점 이전과 신설 등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도 경제효과와 개발현황 파악에 나섰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