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투수상’ 제정하고 사직구장 앞에 동상 건립 추진

입력 2012-10-22 19:26


‘한국 야구의 전설’ ‘무쇠팔’ 고(故) 최동원(1958∼2011·사진) 선수를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이 부산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 변호사)는 내년 9월 30일까지 8억원의 기금을 목표로 범시민 모금운동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기금 모금을 통해 ‘최동원 동상’ 건립과 ‘최동원 투수상’ 제정에 나설 예정이다. 동상 건립 장소는 부산 야구의 산실인 사직야구장 앞 광장이 유력하다. 향후 최동원 야구박물관이 건립되면 그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동상 건립에는 2억여원이 투입된다.

사업회는 이와 함께 매년 최동원 정신에 가장 잘 부합하는 투수를 선정, 최동원 투수상을 수여할 계획이다.사업회 관계자는 “부산은 물론 한국 야구의 상징인 최 감독을 기리기 위한 모금운동에 많은 시민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고와 연세대 시절부터 국내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 롯데-삼성전에서 홀로 4승을 올려 롯데 자이언츠에 우승을 선사한 불세출의 스타였다. 그는 지난해 9월 14일 지병인 대장암이 악화돼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