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부호 온점(.) 명칭, 마침표로 개정… 국립국어원 개정안 발표
입력 2012-10-22 19:13
문장부호 ‘.’의 명칭이 ‘온점’에서 ‘마침표’로 바뀐다. 또 줄임표는 ‘……’와 같이 여섯 점을 찍는 것이 원칙이나 석 점(‘…’)만 찍거나 마침표를 세 번 찍는 것(‘...’)도 허용했다.
국립국어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한글맞춤법 문장부호 개정안을 발표했다. 국립국어원은 “한글맞춤법에 부록으로 수록된 ‘문장부호’의 내용이 언어 현실과 큰 차이가 있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1988년 한글맞춤법이 제정된 이후 국립국어원이 문장부호 개정안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마침표는 문장을 끝마친다는 의미로 온점, 물음표, 느낌표 등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으로 사용돼왔다”며 “언어 현실과 괴리가 있어 온점의 명칭을 마침표로 현실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국민의 실제 사용 양상에 따라 문장부호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 )’의 명칭도 ‘소괄호’에서 ‘괄호’로, ‘[ ]’의 명칭은 ‘대괄호’에서 ‘각괄호’로 바꿨다. 바뀐 명칭을 기본으로 하되 기존 명칭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국어원은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열고 여론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