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7억 달러 규모 드릴십 수주
입력 2012-10-22 19:02
STX조선해양은 유럽 선주로부터 최첨단 극심해용 드릴십 1척을 7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같은 선박 4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포함돼 이들 계약이 모두 성사되면 발주 금액은 모두 35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STX의 조선해양 분야 올해 수주 실적인 66억 달러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수주에 성공한 드릴십은 길이 230m, 폭 38m, 높이 12m 규모로 수심 1만2000피트(3657m)의 극심해에서 최대 4만 피트(1만2192m) 깊이까지 고난도 시추작업이 가능한 선박이다.
최첨단 드릴십은 일반적으로 5억∼6억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STX조선해양을 포함해 세계 빅4 조선업체만 건조 가능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STX조선해양은 고난도 시추능력을 인정받아 7억 달러라는 높은 가격에서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드릴십에는 고압에 견딜 수 있는 폭발방지장치를 비롯해 최첨단 설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2015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 메이저 시추회사를 중심으로 극심해용 드릴십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드릴십을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은 해양플랜트 위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