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재미있는 신조어 풍성

입력 2012-10-22 18:54

롬니+기억상실증 : 롬니지어

오바마+거짓말쟁이 : 오바말로니

당파초월 정책수용 : 롬바마


치열한 선거 캠페인 속에선 후보 캠프 또는 언론이 만든 유행어, 신조어가 많이 생겨난다.

가장 최근 나온 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겨냥해 지어낸 ‘롬니지어’다. 롬니에 기억상실증(Amnesia)을 합친 말이다. 오바마는 “(롬니가) 너무 자주 입장을 바꿔 자기 입장이 뭔지도 모른다”며 이 단어를 소개했다. 그는 또 롬니가 부자들을 돕기 위해 서민, 중산층의 세금을 올리려 한다며 로빈후드에 빗대 ‘롬니후드’라는 말도 만들어냈다.

롬니 측은 오바마가 거짓말을 밥 먹듯 한다며 ‘오바말로니’라는 말로 되받아쳤다. 오바마에 ‘거짓말(baloney)’을 더한 말이다. 그는 과거 오바마가 “3년 안에 재정적자를 줄이지 못하면 연임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 등을 대표적인 거짓말 사례로 꼽았다.

선거전에서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네거티브 전략 때문이다. 미 CNN방송은 상대 후보를 공격하거나 조롱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 캠프에서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파성을 초월해 실제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면 어떤 당의 정책이든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들은 ‘오밤니(Obamney)’ 또는 ‘롬바마(Rombama)’를 지향하자고 주장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