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축구화 단단히 조여맸건만… QPR 박지성 첫골 불발

입력 2012-10-22 18:48

2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경기장에서 끝난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에버턴의 경기. QPR의 주장 박지성은 이날 평소와 달리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마크 휴즈 QPR 감독의 에버턴전 ‘맞춤 전술’이었다. 휴즈 감독의 전술은 적중했다.

박지성은 이날 풀타임으로 뛰며 윙어 스티븐 피에나르와 풀백 레이톤 베인스가 포진한 에버턴의 왼쪽 라인을 잘 틀어막았다. 후반 6분엔 동료가 오른쪽에서 찔러 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공격에도 적극 나섰다. 그러나 팀의 첫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1대 1 무승부.

QPR은 전반 2분 만에 주니어 호일렛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호일렛은 QPR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가 쳐낸 공을 받아 골문을 향해 50m 이상 내달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QPR은 전반 33분 골키퍼 세자르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지성을 피해 중앙과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 플레이하던 피에나르가 후반 16분 경고 2회로 그라운드에서 쫓겨났지만 QPR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3무5패(승점3)를 기록한 QPR은 3연패 사슬을 끊은 데 만족해야 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