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서른 중반부터… 잡초투수 보겔송 알찬 수확, NLCS 2승

입력 2012-10-22 18:4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라이언 보겔송(35). 그는 전성기가 한 번도 없다.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실패만 맛봤다. 만년 무명이었던 그가 이번 시즌 뒤늦게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6차전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 선발투수 보겔송이 140㎞대 후반의 포심패스트볼과 함께 섞어 던진 투심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에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방 헛돌았다. 7이닝 동안 9탈삼진. 샌프란시코는 1실점으로 잘 막은 보겔송의 호투를 앞세워 6대 1로 이겼다. NLCS 전적은 3승3패가 됐다. 양 팀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7차전을 치른다. 이기는 팀은 월드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맞붙는다.

보겔송은 지난 16일 열린 2차전에서 7이닝을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아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이어 6차전에서도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에 쐐기를 박는 타점과 득점까지 1개씩 올리는 만점짜리 활약을 했다.

미국와 일본에서 잇따라 실패한 보겔송은 34세의 늦은 나이에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시즌 13승(7패)을 올린 보겔송은 이번 시즌 14승9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리고 마침내 포스트시즌에서 2승째를 거두고 가을 야구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