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서울 강서희망의집

입력 2012-10-22 21:09


무연고 어르신 응급치료땐 병원비 난감

지난 9일 낮 서울 화곡동에 위치한 희망의교회 강서희망의집(대표 나건용 목사). 중증 장애우들이 거주하는 이곳에 복음가수 김용남(58·시온교회) 목사로 인해 한바탕 웃음 잔치가 벌어졌다.

김 목사는 이날 기타를 들고 찬양집회를 인도한 뒤 따뜻한 양념치킨과 콜라 등을 준비해 돌보는 이들이 많지 않은 장애우들을 위해 잔치를 열었다. 이들은 치킨을 입에 가득 넣고 행복해했다. 한 장애우는 치킨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며 동료 원생과 함께 연방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참석자에게 예수 사랑의 의미와 추억을 담은 노래를 선사한 김 목사는 70, 80년대 활동한 통기타 가수다. 1982년 ‘사랑합시다’라는 감미로운 노래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으며 1990년대 초반까지 4장의 앨범을 냈다. 농어촌 미자립교회와 양로원, 교도소, 노숙인 쉼터 등에서 평소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김 목사는 “소외계층에 찬양을 인도하며 오히려 더 큰 은혜를 받고 있다”며 “하나님이 주신 선교 사명을 더욱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의집은 나건용(60) 목사와 유주경(49) 사모가 가정에서 보호하기 어려운 장애우를 위해 2000년 2월 설립한 지역사회 재활시설이다. 이곳 직원들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에 따라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장애우를 보호하며 장애우 가족이 사회,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특히 놀이 및 교육치료, 정서안정교육, 여가생활 등 적절한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우를 포함한 그 가족까지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현재 희망의집에는 다리가 불편해 걸을 수 없거나 나이가 들어 몸이 아픈 노인, 알코올 중독인 중년 남성, 돌봐 줄 사람이 없는 청소년 등 소외계층 15명이 오순도순 살고 있다. 연령대도 17세 청소년부터 94세 할머니까지 다양하다. 주방 벽에는 거주하는 원생들의 식생활 습관이 자세히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장애우를 돌보는 자원봉사자들이 언제나 참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중증 장애우들이라 그런지 맡긴 뒤 연락을 끊는 가족들이 간혹 있지요. 무연고 어르신도 계시고요. 특히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급히 가야 할 땐 병원비가 적지 않게 들어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생활보호대상자입니다.”

나 목사와 유 사모는 1991년 서울 공항동에 송정교회를 개척한 뒤 장애우와 노숙인의 도움 요청이 잇따르자 이 사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더 행복하고 보람이 있다는 부부는 “앞으로 중증 장애우들을 더욱 정성껏 돌볼 아담한 복지관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자 소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처럼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베풀 분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 100만 최계순 △ 55만 권필남 △ 30만 김금란 △ 20만 신용학 박응석 △ 13만 유지활 △ 10만 김정화 강순남 김동완 안준학 △ 7만 신동승 △ 5만 홍보미 △ 3만 문인근 박경충 강정숙 한성순 김혜영 황인숙 △ 2만 김경소 홍나미 이영미 윤용길 이말순 김덕자 최순영 △ 1만 박연화

◇후원금 접수

- 국민은행 : 538801-01-295703 (예금주:한영훈-세복협)

- 신한은행 : 100-026-263928 (예금주: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 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