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프로포폴’ 투약 간호조무사 숨져
입력 2012-10-22 00:48
21일 오전 9시쯤 부산 암남동 한 모텔에서 간호조무사인 김모(31·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내연남 이모(4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6년간 내연관계로 지낸 두 사람은 20일 오후 10시쯤 모텔에 투숙했고, 김씨는 ‘우유 주사’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 프로포폴 2병을 투약하고 다음 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씨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목숨을 끊기 위해 프로포폴 4병을 투약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과 불면증을 호소한 김씨가 수면 유도 목적으로 투약한 것으로 보고 프로포폴 주사약 빈병 6개와 주삿바늘 3개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몰래 빼낸 것으로 보고 그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