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신분으로 2회 정상오른 김대섭… 프로 11년 만에 한국오픈 재등극
입력 2012-10-21 19:43
아마추어 신분으로 1998년과 2001년 내셔널 타이틀대회 한국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한 김대섭(31·아리지CC). ‘쇼트게임의 귀재’로 변신한 김대섭이 11년 만에 프로 선수로 다시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진정한 ‘한국오픈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김대섭은 21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 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와 프로 선수로 번갈아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는 김대섭이 유일하다. 김대섭은 또 1980년대 이후 한국오픈에서 3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가 됐다.
올해 군 복무를 마친 뒤 하반기부터 대회에 출전한 김대섭은 벌써 시즌 2승을 챙겼다. 또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태 상금 랭킹도 2위(3억9400만원)로 올라섰다. 김대현(24·하이트)과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김대섭은 4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도 그린 주변에서 친 네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보기로 막는 멋진 쇼트게임을 보여줬다.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장타자 김대현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준우승(3언더파 281타)을 차지했다.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과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이날 4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