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환자 응급실 생존율 3%
입력 2012-10-21 19:33
응급실로 실려간 심장마비(심정지) 환자 100명 중 3명만 목숨을 건지고, 뇌기능까지 회복하는 사람은 단 1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와 제세동기(심장충격기) 설치·활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가 21일 공개한 ‘병원외 심정지 의무기록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6∼2010년 병원 밖 심정지 사례 9만7291건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심정지 발생률은 △2006년 39.3명 △2007년 39.7명 △2008년 41.4명 △2009년 44.4명 △2010년 44.8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였다.
심정지 환자의 병원 도착 시 생존율은 9.4%, 살아서 퇴원한 경우는 3.0%에 불과했다. 목숨을 구했더라도 뇌기능까지 회복된 경우는 0.9%밖에 없었다.
이는 미국(11.4%), 스웨덴(14.0%), 노르웨이(13.0%) 등 선진국의 심정지 환자의 생존 퇴원율과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