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만 왜? 여론조사 지지율 롬니 7%P 우세로 발표… 신뢰성 논란

입력 2012-10-21 19:33

어느 때보다 접전인 이번 미국 대선에서 투표일을 불과 2주일가량 앞두고 여론조사가 논란이다. 다양한 여론조사기관 중에서 유독 세계 최대 업체인 갤럽의 조사만 공화당 밋 롬니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갤럽은 2차 TV토론이 끝난 뒤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전국 평균 지지율에서 롬니(52%)가 오바마(45%)를 오차범위(±2% 포인트)를 벗어나는 7% 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서 롬니를 앞서거나 적어도 백중세였다.

미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의 마크 블루멘털 여론조사 담당 수석 에디터는 지난 1주일간 공개된 전국 단위 여론조사 9개에선 샘플이나 조사방식, 조사기간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롬니와 오바마가 3∼4% 포인트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개 여론조사가 9개 여론조사와 안 맞는다면 이유나 조사 주체와 상관없이 그 한 개는 아마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여론조사를 합산·분석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신 트렌디 수석 애널리스트도 트위터에서 갤럽의 조사가 실제 판세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RCP가 집계한 여론조사 평균치는 오바마 47.1% 대 롬니 47%로 초박빙이다.

갤럽은 자사 조사가 가장 과학적이라고 자신한다. 지난 1일부터 매일 등록유권자 3000여명에게 과거 투표 경험 및 횟수, 선거 관심도, 올해 대선 투표 의향 등 7가지 질문을 해 투표 가능성이 가장 큰 유권자(투표예상자) 약 2700명을 골라 조사한다는 것. 갤럽은 투표예상자를 따로 분류하는 목적이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등록유권자가 정말 투표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