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삐라 살포땐 타격”… 합참, 임진각 부대 화력 격상
입력 2012-10-21 22:50
북한의 ‘삐라 살포시 임진각 타격’ 위협에 따라 22일 오전 8시부터 관광객들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출입이 통제된다.
육군 1군단과 파주시, 파주경찰서는 21일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군은 또 지방자치단체에 민통선 대성동, 해마루촌, 통일촌 마을주민 820여명을 대피시키도록 권고했다.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는 22일 오전 11시30분쯤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을 북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해당 지역의 화력 대응태세를 상향 조정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의 위협 발언이 알려진 직후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군의 화력 대응태세를 격상하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22일에는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서부전선을 찾아 “유사시 자위권 차원에서 계획된 표적과 적의 도발원점, 그리고 지원세력까지 과감하고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군은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임진각 지역 관할 부대의 K-9 자주포, 155㎜ 견인포 등의 화력대기 전력을 증강하는 한편 F-15K와 KF-16 등 공군 초계전력도 증강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지역부대의 모든 간부를 통신축선상에 대기시켰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전날 강원도 철원의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북한이 내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도발할 수 있다”면서 “적이 만일 도발하면 몇 발이란 개념 없이 충분히 대응 사격하라”고 강조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2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조국이 통일되는 날까지 조선 서해에는 북방한계선(NLL)이 아니라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 군사분계선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