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한국 유치] 녹색금융 허브 발판 마련… 브랜드 가치 더 오른 인천

입력 2012-10-21 23:03

대한민국 대표 저탄소 친환경도시인 송도국제도시가 환경부문 세계은행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통해 국제환경·녹색금융·환경기술도시로 변모해 국제정치와 국제외교의 주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경제에 기대효과=송도국제도시는 외국인 주재원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교육·비즈니스·정주환경 등 3박자를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 녹지율(32%)을 확보한 것도 자랑이다. 센트럴파크가 대표 공원으로 조성돼 GCF 참가자들도 수상투어를 통해 환경도시의 쾌적성을 직접 경험했다.

송도국제도시 내 핵심지구인 송도국제업무단지는 570만㎡(173만평)의 매립지에 총 24조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민간 개발사업이다. 국제기구 입주를 계기로 고정적 유동인구 확보에 따른 국제업무지구 활성화가 기대된다. 환경기금이 필요한 개발도상국 주요 인사들의 방문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발전연구원은 GCF 유치가 인천지역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천지역에 대한 브랜드와 이미지 상승이라고 언급했다. 인천이 국제환경도시, 국제녹색금융도시, 국제환경기술도시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마이스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전문서비스업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GCF 직원 500명과 연간 121회 개최되는 GCF 관련 각종 회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인천에서 소비하는 지출규모는 연간 1917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GCF 사무국이 입주하는 아이타워(I-Tower)=아이타워는 내년 2월 GCF 사무국의 요구를 반영해 ‘맞춤형’ 빌딩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아이타워는 송도국제도시 2만4042㎡ 부지에 총사업비 1854억원이 투입됐다. 지하 2층·지상 33층, 연면적 8만5942㎡ 규모로 공정률이 현재 91%다.



GCF는 아이타워 9~24층 15개층(2만1500㎡)을 사무국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미 송도에 입주해 있는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UNESCAP) 동북아사무소 등 유엔기구 10곳도 이곳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예정돼 벌써부터 ‘유엔본부’로 불린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