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安, 3자 TV토론 제안… 文, 환영 朴, 사실상 거부

입력 2012-10-19 19:08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19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3자 TV토론을 제안했다. 문 후보 측은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박 후보 측은 사실상 거부했다.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TV토론이야말로 세 후보의 비전과 리더십을 가장 잘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다음 주부터라도 3자 TV 국민 토론을 진행해 나갈 것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TV토론은 정치개혁, 경제, 민생 등으로 주제를 나눠 토론할 수 있다”며 구체적 방식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대통령 후보들이 함께 만나 정치혁신과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등 미래비전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문 후보는 3자든 2자든, TV토론이든 회동이든 형식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야권) 후보가 결정이 돼야 한다”며 거부했다. 이 단장은 “(문·안 후보) 둘 중 한 사람으로 단일화한다는 것은 경선 중이라는 얘기와 다름없다”며 “(안 후보가) 후보 사퇴 안 한다고 국민 앞에 선언하고 3자 토론을 하든지 아니면 후보로 결정된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수 김현길 기자 joylss@kmi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