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고속단정 사고’ 특별수사단 구성

입력 2012-10-19 19:02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18일 발생한 고속단정 전복사고와 관련, 형사계와 수사계, 외사계로 구성된 20명 규모의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사고경위 조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특별수사단 단장은 조준억 제주해양경찰서장이, 팀장은 김수복 형사계장이 맡았다. 특별수사단은 침몰한 말레이시아 선적 화물선 신라인호(5436t)의 침수 원인과 선장의 책임 여부, 고속단정의 구조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은 차귀도 해역에서 침몰한 화물선이 기름을 유출할 경우에 대비해 현장에 방재정을 파견했다. 사고가 난 고속단정 인양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특별수사단은 고속단정에 탔던 대원들을 상대로 한 1차 조사결과 “사고 당시 바다 상황이 너무 나빴고 너울성 파도가 정점에 올랐을 때 강한 파도가 고속단정의 우현을 강타해 전복됐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주해경 3012함의 고속단정 ‘넘버1’은 지난 18일 낮 12시26분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27.7㎞ 해상에서 침수사고가 발생한 외국 화물선의 선원을 구조해 경비함정으로 이동하던 중 전복됐다. 이 사고로 외국인 선원 5명이 숨지고 해경대원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