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불확실성 일상화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입력 2012-10-19 18:51


김중수(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더 이상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장기간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이제는 상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총재는 19일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금융협의회에서 “이제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것이 일상화된 관행이 됐다”며 “이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를 다녀온 그는 “과거엔 (연사들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를 주제로 말을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모두 ‘위기가 온 지 5년이나 됐다’고 하더라”며 “이것은 국제적으로도 경제 위기가 ‘상수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여기 있는 행장들도 위기관리를 하겠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불확실성과 같이 나가는 것이 정착되지 않았느냐”라며 “다만 이 경우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처럼 이해하게 되는 것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IBK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이 참석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