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 ‘하루에 4벌타 불운’ 박상현 선두권 진입 좌절
입력 2012-10-19 18:46
상금랭킹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 하루에만 4벌타를 먹었다.
양용은(40·KB금융그룹) 김대현(24·하이트)과 한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상현은 19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나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4벌타가 부담이 돼 이븐파에 그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상현은 15번홀(파4)에서 퍼팅라인을 살피던 중 무심코 퍼팅라인에 퍼트헤드를 내려놨다. 이를 지켜보던 양용은이 경기위원에게 질의를 했고 경기후 비디오판독결과 박상현은 2벌타를 받았다. 골프규칙 16-1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퍼트선상에 퍼터헤드 접촉을 금하고 있다.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한 박상현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왼쪽 내리막 도그레그홀로 티샷한 볼을 볼 수 없는 1번홀(파4)에서 박상현은 김대현과 서로 자기 볼로 잘못 알고 세컨드샷을 해 2벌타씩을 받았다. 장타자인 김대현이 평소 박상현보다 30∼40야드씩 더 나갔기 때문에 당연히 김대현이 앞의 볼을 쳤고 박상현이 뒤의 볼을 쳤다. 하지만 임팩트 느낌이 달랐던 박상현이 볼을 확인하자고 요구해 양 선수는 오구로 플레이한 것을 확인했다. 2벌타씩을 받은 양 선수는 원위치로 돌아가 샷을 했고 김대현은 이 홀에서 더블보기, 박상현은 보기를 했다.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5오버파 147타를 친 박상현은 불운에도 불구하고 공동 49위에서 22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4벌타만 없었다면 선두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첫날 선두 강경남은 이날도 2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로 선두를 지켰다. 이날 3타를 줄인 김대섭(31)은 2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