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결혼] 결혼, 책에서 얻는 지혜… “남성은 섬김의 리더십, 여성은 돌보고 존중하며…”

입력 2012-10-19 17:52


결혼에 이르기까지 신랑과 신부는 3개의 반지를 교환한다고 한다.

약혼반지(인게이지먼트 링·Engagement Ring)와 결혼반지(웨딩 링·Wedding Ring), 그리고 서퍼링(SuffeRing·고난) 등.

결혼한 부부는 탄탄대로만 달리는 것이 아니라 고난의 바다를 항해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서로를 향한 사랑과 믿음이다.

이제 결혼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항해할 준비가 되었는가. 성스러운 교회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예식장 시설을 갖춘 교회들과 결혼에 도움이 될 만한 지침서를 소개한다.

서로 희생하며 가정이라는 탑 쌓는 방법

미국 커버넌트 신학교 총장을 역임한 브라이언 채펠 박사가 쓴 ‘피차 복종하라’(그리심)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는 에베소서 5장 21절 말씀을 기초로 주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서로 복종하며 희생함으로써 가정이라는 하나의 탑을 완성해 나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3부로 이뤄진 책은 남자와 여자의 책임과 갈망, 부모의 의무 등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남자는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할 책임이 있으며 여성은 타인을 돌보고 존중하며 온전하게 할 책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책에서 채펠 박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어떻게 남편과 아내를 변화시켜 부부를 한 몸으로 연합시키는 영적인 기초를 놓을 수 있는지를 명쾌히 제시하고 있다. 부부가 서로에 대해서, 그리고 자녀에 대해서 어떻게 희생하고 살 것인지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요약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한 부부와 약혼한 커플, 그리고 건강하고 은혜가 넘치는 가정을 소망하는 청년들에게 유익하다. 미국의 변증학자인 R C 스프라울은 “가정에 대한 성경적인 모델과 성경적인 교훈을 제시한 탁월한 책”이라고 평했다.

결혼에 관한 주옥같은 가르침 10가지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쓴 ‘결혼설명서’(생명의말씀사)는 글로 듣는 주례사다. 성경을 바탕으로 작성한 결혼 설명서다. 저자는 1990년대 초반 가정사역자로도 활동했다. 그는 결혼 선배로서 ‘결혼을 만드신 하나님 배우기’ ‘결혼을 하는 사람 배우기’ ‘떠남 배우기’ 등 결혼을 앞둔 청년들에게 주옥같은 10개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 저자는 남자는 여자인 아내를, 여자는 남자인 남편을 공부해야 한다면서 서로를 향한 깊은 탐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혼은 서로의 돈뿐 아니라 부채도 합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아주 실용적이다.

성경적 결혼의 본질과 회복의 길

미국의 저명한 기독교 심리 상담가인 래리 크랩의 ‘결혼 건축가’(두란노)에는 연합이란 관점에서 성경적이고 이상적인 결혼의 청사진이 담겨 있다. 저자는 먼저 오늘날의 결혼 관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성경적인 창조질서가 회복된 결혼을 통해 부부가 조작적 연합이 아닌 진정한 연합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영적·정신적·육체적 연합 등 3가지 차원의 연합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그 우선순위를 탐색하고 있다. 이 청사진을 건축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은혜와 헌신, 수용이라는 필수 재료가 꼭 필요하다면서 이들 건축 재료들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저자는 피상적인 부부 관계의 기술이 아니라 인간존재 본질에 대한 이해의 토대 위에서 성경적 결혼의 본질을 파헤치면서 그 회복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결혼 관련 서적으로는 이미 고전의 반열에 든 책이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