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은행 열매 제대로 관리해야

입력 2012-10-19 18:17

서울 시내 가로수는 거의 은행나무다. 가을을 맞아 은행나무가 노랗게 거리를 물들이고 있다. 나는 직장이 광화문 근처여서 청와대 앞길을 비롯해 경복궁 주변을 많이 산책하는 편이다.

그곳은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는데 요즘엔 찡그린 얼굴의 외국인을 자주 본다.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와 바닥에 찌든 때가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는 것 같다. 악취는 은행나무 열매의 껍질에 해당하는 외종피 때문이다. 열매를 동물이나 곤충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열매에는 은행산 등 독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에 닿게 되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시급히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우선 열매가 열리지 않는 나무(숫나무)로 바꾸면 좋을 것 같다. 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미리 수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무 몸통 중간쯤에 그물망을 임시로 설치해 수확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글로벌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와 관할구청이 손잡고 적극 대처 방안을 마련한다면 대한민국 이미지가 더욱 좋아져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다.

강현근(인천시 부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