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0일] 탐욕

입력 2012-10-19 17:36


찬송 :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10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딤전 6장 6~10절


말씀 : 한 농부의 소가 송아지 두 마리를 낳았습니다. 농부는 아내에게 송아지를 잘 키워 한 마리는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합니다. 아내가 어떤 송아지를 드릴 것이냐고 묻자, 농부는 “어느 것을 드릴지,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오? 다 하나님의 것 아니겠소”라고 대답했습니다. 얼마 후 농부가 시무룩하게 집안으로 들어와 아내에게 말합니다. “여보, 오늘 슬픈 일과 좋은 일이 있었는데, 어느 것을 먼저 말해줄까?” 아내가 “슬픈 일부터 먼저 말해 주세요”라고 대답하자 농부는 “하나님의 송아지가 죽었소”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은 하나님이 자기 송아지를 가져 가셨소”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누구든지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탐욕의 유혹을 받습니다. 부자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재벌가의 상속싸움을 보면 탐욕이 끝이 없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눅12:15) 말씀하십니다. 탐욕은 파멸과 멸망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9절). 오늘 본문은 탐욕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한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을 제시합니다.

첫째,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6절). 본문의 ‘자족한다’는 의미는 ‘의지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물질에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물질보다 물질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금도 은도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학2:8). 물질로는 결코 만족을 누릴 수 없습니다. 참된 만족은 오직 하나님에게만 있습니다. 물질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경건의 삶을 살아야 탐욕의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둘째, 나그네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8절). 우리는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나그네입니다. 이 세상의 돈과 물질은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 있는 동안에만 잠시 사용하다 두고 가는 일시적 도구입니다. 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붙잡기 위해 영원한 것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입니다. 우리는 하늘 본향을 찾아가는 나그네들이기에 부와 재물을 이 땅이 아닌 하늘에 쌓아두어야 합니다. 하늘에 마음을 둘 때 우리는 탐욕의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셋째,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9절). 제3세계는 아직도 빈곤과 가난에 허덕이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지나친 풍요로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타인과의 끝없는 비교가 우리를 탐욕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소유경쟁을 멈춰야 합니다. 물질이 아닌 관계성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가족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주님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탐욕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길입니다.

기도 : 주님, 우리가 탐욕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님 한 분만으로도 만족할 줄 알게 하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림형천 목사 (서울 잠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