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줄기세포 연구 고무적 성과”
입력 2012-10-19 01:28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존 거던(78) 교수가 18일 울산과기대(UNIST)에서 특별강연을 했다.
거던 교수는 이날 2012 국제 줄기세포학회 참석차 울산과기대를 방문했다. 그는 강연에서 포유류 양서류의 난자에 성체 세포를 역분화시키는 주목할 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과 역분화에 대한 저항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거던 교수는 “큰 투자(지원)를 받는 한국의 줄기세포 분야 연구자들이 성공적인 성과를 내는 점이 매우 보기 좋다”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국가다. 수준 높은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라고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거던 교수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거던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줄기세포의 역분화 기작을 처음 규명한 연구로 최근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50) 교수와 함께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뽑혔다. 그는 체세포 핵 치환 기술에 의해 형질전환 마우스를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그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내가 줄기세포 분야에서 하나의 중요한 업적을 만들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울산과기대는 이날 오후 거던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줄기세포연구관 개관식을 했다. 울산과기대는 역분화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지난해 2월 줄기세포연구관을 착공해 이날 문을 열었다.
줄기세포연구관은 전체 면적 330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 1층에는 동물실험실, 지상 1층에는 한스 쉘러 줄기세포연구센터 등 연구시설이 설치됐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