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서울 라이벌 삼성 대파… 3연승 저지

입력 2012-10-18 22:18

“우리 선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한 발자국 더 뛰었죠.” 경기 전 김동광 서울 삼성 감독은 개막 후 2연승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김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도 수비 농구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SK는 막강한 ‘공격 농구’를 자랑하는 팀. 삼성의 방패는 SK의 창에 산산조각 났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82대 65로 이겨 ‘서울 라이벌’ 삼성의 3연승을 저지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승1패가 됐다.

이번 시즌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SK의 김선형은 공격을 이끌면서도 23득점, 6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했다. 다만 문 감독은 경기 후 김선형의 플레이에 대해 “공격력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경기 조율적인 부분에선 아직 미숙하다”고 평가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SK가 23-16으로 앞선 채 시작된 2쿼터. 잘 버티던 삼성의 수비가 SK의 파상 공세에 흔들렸다. 삼성의 수비를 가장 심하게 흔든 SK 선수는 김민수(15득점)였다. 김민수는 2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하며 9점을 쓸어 담았다. 2쿼터 종료 14초 전 SK의 박상오가 골밑슛을 넣었을 때 스코어는 47-29까지 벌어져 있었다.

SK가 3쿼터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가는 동안 삼성은 스스로 무너졌다. 3쿼터 들어 5분이 지날 때까지 올린 득점이 고작 1점. 63대 45로 SK가 18점 앞선 채 시작된 마지막 4쿼터는 선수들의 개인기를 보여 주기 위한 시간에 불과했다.

부산 KT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부산사직체육관으로 불러 86대 84로 제압했다. KT는 2패 뒤 첫 승리를 낚았고, KGC는 2승 뒤 첫 패배를 맛봤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선 청주 국민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71대 6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2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