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갈등’ 인천 수도권매립지 내주 쓰레기 반입 정상화될 듯
입력 2012-10-18 22:23
파행을 겪어온 인천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반입이 다음주에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립지 주변 주민들은 45일 넘게 ‘준법투쟁’을 하며 반입 쓰레기를 엄격히 통제하는 바람에 이곳을 이용하는 자치구들의 쓰레기 대란이 우려됐었다.
1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운영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수도권매립지에 추진 중인 36홀 규모 골프장과 관련해 환경부의 ‘골프장 상생협력방안’을 주민지원협의체가 17일 본회의를 열어 전격 동의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다음주 중으로 준법투쟁이 마감하고 쓰레기 반입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주민감시원 15명과 공사 직원 10명이 2교대로 폐기물 반입상황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며 “쓰레기 반입은 다음주 중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준법투쟁으로 쓰레기 반입 감시활동이 강화되면서 지난달 3일부터 수도권매립지를 이용하는 자치구들의 재활용 분리수거와 가연성 폐기물 적정처리 문제가 대두됐었다.
이에 따라 매립지관리공사는 환경부와 공사, 주민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하는 다음주 중으로 수도권 3개 시·도 소속 58개 시·군·구 청소과장 긴급회의를 열어 ‘준법투쟁’을 일정기간 유예하는 대신 배출자에 대한 계도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공사는 긴급회의를 통해 ‘준법투쟁’에서 적발된 문제점을 공유하고, 적법한 폐기물 반입을 권장할 방침이다.
한편 협약안에는 수익금 발생시 주민지원을 명문화하고, 매립지관리공사와 주민들 간 상생협의기구를 만드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수익금 지원에 대한 세부적인 추가협상이 예상된다. 이 기구를 통해 골프장 운영형태와 발주방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골프장 개장을 위해서는 캐디를 모집하고, 이들을 3개월 이상 교육시켜야 하기 때문에 실제 개장은 내년 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