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지사 후보도 ‘강남스타일’… 워싱턴주 출마 매키나, 말춤 추며 표심잡기 나서

입력 2012-10-18 19:36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주지사 선거 유세에도 등장했다.

미 워싱턴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롭 매키나 주 검찰총장이 지난 6일 시애틀에서 열린 ‘제6회 세계 한인의 날’ 행사장에서 싸이의 말춤을 선보였다. 유권자 표심 얻기 전략이다. 매키나 총장은 부인과 함께 여성 댄서들 사이에서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췄고, 이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 동영상은 현재 3만2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매키나의 말춤은 유권자들을 즐겁게 했지만 아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아들 코너는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아버지가 부끄럽다’는 동영상을 올렸다. ‘아들의 탄원’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코너는 “아버지 춤이 부끄럽고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아버지가 춤을 그만 추도록 하려면 내가 돈을 줘야겠다”며 관심있는 사람들은 10달러씩 ‘기부행위’에 동참할 것을 부탁했다. ABC방송은 코너의 동영상이 사춘기 소년의 감성을 담고 있다는 시각과 함께 선거에 출마한 아버지를 지원하려는 영리한 선거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이날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위에 머물러 4주 연속 2위 기록을 이어갔다. 강남스타일은 5주 전 64위로 차트에 진입한 이후 한 주 만에 11위로 올랐고, 2위로 상승하면서 계속 정상을 노려왔다. 팝그룹 마룬 5의 ‘원 모어 나이트’는 이번 주에도 1위를 차지해 5주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두 곡의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