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팀, 전 靑 경호처 직원 김태환씨 소환 조사
입력 2012-10-18 19:03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은 18일 부지 매입 실무를 맡았던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56)씨를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조사에서 “김인종 전 경호처장의 지시를 받아 부지 매입 업무를 맡았고, 관련 상황은 김 전 처장에게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땅주인 유모(56)씨로부터 9필지 부지를 54억원에 ‘통’으로 매수하면서 필지별 가격을 따로 합의하지 않았으며, 지가 상승이나 향후 9필지를 1필지로 합필할 예정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매매 대금을 분배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청와대 경호처 시설과장·시설관리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사저 매입 업무를 맡았고, 퇴직 준비를 하다가 2010년 2월 ‘경호처 전문계약직 가급’으로 특채돼 이 대통령의 사저 부지 매입을 전담했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