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안철수 “협동조합은 풀뿌리 격차 해소할 주체”

입력 2012-10-19 01:23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18일 “우리는 한 달 만에 경제민주화와 정치 쇄신에 관한 공약을 정리해 발표했다”며 “앞으로 두 달은 더 기대해도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도 속초 시민들과 가진 번개 미팅에서다. 민주통합당의 끈질긴 후보 단일화 요구에도 ‘무소속 완주’ 강행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정연순 공동대변인은 “대선까지 두 달이 남았으니 더 기대해 달라는 취지”라며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번개 미팅에서 “제가 내일이면 출마 선언한 지 30일인데 1년은 된 것 같다. 한 달 만에 캠프 인력이 200명 가깝게 됐고 그 수만큼 전문가들이 정책을 도와주고 계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했다. 출마선언 이후 강원도를 찾기는 처음이다. 지역경제 및 중소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원주시 흥업면 의료기기 테크노밸리 방문을 시작으로 원주 밝음신용협동조합, 횡성 한우축제 현장 등을 찾았다. 그는 협동조합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협동조합은 두 바퀴 경제론의 굉장히 큰 축이고, 지역 격차와 계층 격차를 해소할 중요한 경제주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형 혁신학교인 춘천 호반초등학교 학부모 간담회에서는 “대학 입시 방식을 단순화해야 한다. 입시에 자율을 너무 (많이) 줘서 사교육이 더 활개치는 불행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또 화천 감성마을에서 소설가 이외수씨와 만났다. 이씨는 면담 후 지지 후보를 정했냐는 질문에 “좀더 지켜보고 막판에 결정하겠다. 안 후보에게 불의나 부정과 싸울 때는 무력하게 물러서지 말고 바둑의 이창호식이든, 이세돌식이든 승률 높은 모습을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속초·원주=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