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문재인 “FTA 재협상 통해 불이익 바로 잡겠다”
입력 2012-10-18 19:00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18일 특수고용직 노동자 간담회, 사립유치원 교육자의 날 축사, 민주캠프 노동위원회 출범식, 환경농업단체협의회 간담회 등 강행군을 지속하며 바닥 민심을 다졌다. 나흘째 일자리 관련 행보로 ‘일자리 대통령’의 이미지를 굳히려는 포석이다.
오전 여의도 동화빌딩 시민캠프에서 열린 특수고용직 간담회에서는 학습지 교사, 레미콘 운전사, 골프장 캐디 등으로부터 특수고용직의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강종숙 서비스연맹 학습지노조위원장은 “재능교육지부의 경우 길바닥에서 5년 가까이 농성하는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면 강력한 노동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 건너편에 서서 ‘문재인, 민주당 잘하나 보자’고 보고만 있으면 (노동개혁을) 못 한다”며 “참여정부 때 노동계와 힘을 모았으면 할 수 있는 일들조차 제대로 못한 게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노동기본권 보장을 추진하겠다. 근로기준법과 노동관계법에서 개정할 것은 개정하고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보호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오후 공군회관에서 열린 민주캠프 노동위원회 출범식에서는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리해고 요건 강화 등을 공약했다. 또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위기의 먹거리, 희망을 말하다’ 간담회에 참석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통해 불이익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배포된 보도자료에는 ‘한·미 FTA에 대해 반드시 재협상과 개방제한을 이뤄내겠다. 쌀과 양념채소류, 과일, 특용작물, 축산 등의 품목이 양허 제외가 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나 최종적으로 톤이 다운됐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