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진료 ‘양호’등급 동네의원 2541곳 첫 공개
입력 2012-10-18 22:10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당뇨환자의 동네의원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간 30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동네의원 6920곳 중 기준을 충족해 ‘양호’ 등급을 받은 2541곳(36.7%)의 명단을 19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개별 의원에 대한 평가를 실명으로 공개하는 것은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이다.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병원평가정보→당뇨병으로 들어가면 지역별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양호 의원 비율이 48.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42.7%) 부산(40.2%) 제주(39.7%) 서울(39.4%) 순이었다. 양호 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285곳 중 62곳(21.8%)만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 등급의 의원들은 특히 지속적인 환자관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환자가 연 4회 같은 의원을 방문한 비율은 92.5%로 조사됐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병·의원 평균인 86%보다 6.5%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반면 동네의원들 중에는 ‘검사’에 소홀한 곳이 많았다. 연 1회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당화혈색소 등 세 가지 기본검사를 실시한 비율은 34∼64%로 낮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만성질환은 자주, 꾸준히 관리를 받는 게 중요한 만큼 동네의원을 주치의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