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신데렐라 될까”…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10월 19일 개막
입력 2012-10-18 18:41
‘안방을 사수하라.’
19일부터 사흘간 인천 스카이72 바다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은 한국 선수들간의 대결로 좁혀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인 이 대회는 한국선수들의 세계무대 등용문으로 인식될 만큼 한국낭자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한국선수들은 지난 10차례의 대회에서 7번이나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는 LPGA 투어 상위 랭커 50명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위 12명, 대회 조직위원회 추천 선수 7명 등 모두 69명이 출전해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 청야니(대만)에게 우승을 내준 한국낭자들은 올해만큼은 정상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세계 1위 청야니가 시즌 초반 반짝 3승을 올린 뒤 팔꿈치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선수들은 2009년부터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최나연(25·SK텔레콤)과 올해 2승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한 신지애(24·미래에셋), 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 박인비(24) 등 막강 전력을 자랑한다. 그뿐 아니라 KLPGA 투어 상금 랭킹 상위권인 허윤경(22·현대스위스), 김자영(21·넵스), 김하늘(24·비씨카드) 등은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정상에 도전한다.
또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김효주(17·롯데)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심산이다. 15일 롯데그룹과 계약금 5억원을 받고 후원 계약을 맺은 김효주는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 일본, 대만의 프로 대회를 제패하며 슈퍼 루키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 박세리(35·KDB금융그룹)도 지난달 KDB 대우증권 클래식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LPGA 투어 8승의 김미현(35)의 고별전도 볼거리다.
김미현은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너무 갑자기 은퇴하게 돼 많은 분이 놀라신 것 같다”며 “올해 1월 발목과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선수 생활을 계속 할 몸 상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