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자

입력 2012-10-18 18:08


창세기 1장 26∼28절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재료로 삼으신 것은 ‘말씀(lovgo;로고스)이었습니다. 창세기 1장 3절부터 시작된 천지의 창조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그대로 되는 역사입니다.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신체적, 외관적인 모습을 닮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속성을 닮아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가도록 만드셨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엇일까요? 에베소서 4장 24절에서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하셨고, 골로새서 3장 10절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하나님의 형상이란 ‘의, 진리, 거룩함, 지식’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구절에서 ‘새 사람을 입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사람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한 것과 같이 아담도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이름이 되는 권세가 있었습니다(창 2:19). 그랬던 아담이 죄를 범함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권을 상실했으며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가 끊어져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때,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우리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그토록 사랑하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化肉降生). 이제,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하고 그 분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아 회복되고 치유되는 것, 이것이 바로 새 사람을 입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하나님과 닮은 것으로는 ‘말’이 있습니다. 말씀하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형상을 따라 말하는 사람 곧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본문 말씀에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신 것은 말하라, 명령하라는 뜻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한 순간 하나님을 닮았던 말이 변한 것을 성경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축복의 언어가 파괴의 언어로 변하고 세상을 창조한 말의 능력이 세상을 파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할 도구인 말을 주셨는데 여러분! 말이 무섭습니까? 원자폭탄이 더 무섭습니까? 말이 더 무섭습니다. 말은 통치의 도구이고 원자폭탄은 통치 받는 대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한 도구인 말을 세상을 통치할 우리에게 이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담이 범죄한 순간 그들의 말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축복해야 할 그들이 죄로 인하여 “때문에”로 바뀝니다. 뱀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배필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충만하지 못하고, 정복하지 못하고 정복당해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볼 때 객관적으로 또는 영적으로 보는 것 같지만 실상은 우리 마음대로 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새 사람을 입는다는 말은 우리가 말의 권세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파괴적이고, 부정적이며, 정욕적인 말이 아닌 성령께서 주시는 언어로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아 회복되어 예수를 입으로 시인하고 마음으로 믿으므로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께서 주시는 말의 권세가 능력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임강원 목사 (광주 찬양권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