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서 매몰사고로 3명 숨져

입력 2012-10-18 00:47

전남 강진에서 야산 절개지가 붕괴돼 우수관 설치작업을 하던 인부와 오리농장 주인 등 4명이 매몰돼 3명이 숨졌다.

17일 오후 4시50분쯤 강진군 작천면 갈동리 한 오리농장 인근의 야산 절개지가 붕괴돼 농장주 김모(58)씨를 비롯해 이모(37)·송모(41)·김모(60)씨 등 4명이 흙더미에 묻혔다.

사고 직후 농장 주인 김씨는 토사에서 빠져 나와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이씨 등 3명은 1시간30여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은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이들을 구하는 데 실패했다.

이씨 등은 이날 높이 10m 절개지 아래에서 오리농장의 PVC 우수관을 묻기 위해 굴착작업을 하던 중 토사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지반이 약해진 절개지의 흙더미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농장 주인 김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진=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