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치안감 이금형 광주경찰청장, ‘논개상’ 상금 1000만원 성폭행 피해자 위해 쾌척
입력 2012-10-17 19:50
최초의 여성 치안감인 이금형(사진) 광주경찰청장이 17일 ‘논개상’을 받았다.
이 청장은 이날 논개 탄신 438주년을 맞아 열린 전북 장수 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제6회 의암(義巖) 주논개상(朱論介像)’ 올해의 대상자로 추대됐다. 추대위는 이 청장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최고위 여성경찰로서 여성과 인권보호에 관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청각장애인들을 성폭행한 일명 ‘도가니 사건’인 광주 인화원 사건을 재수사해 관련자 14명을 사법처리한 점도 인정됐다.
추대위는 1593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촉석루에서 적장을 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함께 숨진 장수 출신 논개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1명의 여성을 선정해 논개상을 수여해왔다.
이 청장은 “논개 정신을 본받아 사회적 약자, 서민, 여성권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상금 1000만원 전액을 최근 전남 나주와 광주 광산구에서 발생한 성폭행 피해자를 위해 써달라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맡겼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